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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맞혀도 돈을 잃는 이유

‘적중률’과 ‘1억 따라샀다면’ 계좌는 전혀 다른 숫자다. 왜 그런지 실제 발언 데이터로 풀어본다.

경제 유튜버를 평가할 때 사람들은 보통 적중률을 본다. “열 번 중 여섯 번 맞혔다”면 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계좌를 결정하는 건 맞힌 횟수가 아니라, 큰 날에 어느 편에 서 있었느냐다.

인간지표는 발언마다 적중 여부를 채점하고, 동시에 “자본금 1억으로 따라샀다면” 계좌가 어떻게 됐는지 계산한다. “오른다”고 하면 말한 기간 동안 코스피를 사고, “빠진다”고 하면 현금으로 두는 식이다(일간 복리). 그리고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를 샀을 때와 비교한다. 이 둘을 나란히 놓으면 적중률은 높은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를 산 것보다 못한 사람이 나온다.

예를 들어 박종훈 · 바이킹스는 적중률 53%인데, 말대로 1억을 굴렸다면 1억 1,021만원,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를 샀다면 1억 2,293만원이었다.

적중률은 50% 이상인데, 1억 따라샀다면 코스피보다 못했다

유튜버적중률1억 따라샀다면코스피 대비
박종훈 · 바이킹스
17건
53%1억 1,021만원-13%p
소수몽키
16건
50%1억 471만원-7%p
곽상준
67건
57%7,949만원-5%p
백찬규
13건
69%1억 1,570만원-1%p

방향은 자주 맞히는데 왜 계좌는 뒤처질까.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큰 날을 틀리면 작은 적중 여러 개가 한 번에 지워진다. 적중률은 ‘맞힌 비율’만 세서 이 비대칭을 못 잡는다. 둘째, 한 방송에서 같은 방향 발언을 여러 번 하면 적중은 여러 번으로 잡히지만 계좌는 하나다. 적중률은 부풀지만 수익은 그대로다.

🛡️ 반대 경우 — 적중률은 평범한데 코스피보다 나았던 사람

유튜버적중률1억 따라샀다면코스피 대비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
11건
45%1억 8,311만원+59%p
올랜도 킴 미국주식
26건
35%1억 468만원+20%p
알상무
128건
57%1억 2,359만원+1%p
이경민
21건
43%7,890만원+0%p

이들은 적중률이 특별히 높지 않아도 크게 빠지는 날을 피하거나, 크게 오르는 날 시장에 들어가 있던 쪽이다. “많이 맞히기”보다 “큰 날을 안 틀리기”가 계좌를 만든다는 걸 데이터가 보여준다.

그래서 무엇을 봐야 하나

유튜버의 발언을 볼 때 적중률 하나만 보면 낚이기 쉽다. 적중률(몇 번 맞혔나)과 1억 따라샀다면(말대로 사서 벌었나)을 함께 봐야 그 사람의 진짜 성격이 보인다. 인간지표의 랭킹은 이 두 숫자를 나란히 보여준다.

※ ‘1억 따라샀다면’은 “오른다”고 하면 말한 기간만 코스피를 보유하고 “빠진다”고 하면 현금으로 둔 가상 계좌(일간 복리, 수수료 제외, 2026년 발언부터)다. 투자 권유가 아니다. 계산 방식은 계산법 안내 참고. 여러 명이 나오는 채널은 사람별로 따로 계산했다(채점 10건 이상).